서울역 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1호선 천안행 급행 열차를 아시나요?

보통 급행열차는 용산 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다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용산행 급행 열차 시간을 보면 아침 일찍 있는것이 6:19 이때, 그 이후로는 8:56 이라, 6:19 때의 급행열차를 놓치면 어쩔 수 없이 완행을 타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해결책이 있습니다.

6:19 때의 용산발 급행열차를 놓치셨다구요? 그러면 1호선을 타서 서울역으로 오십시오! 서울역 1호선 승강장에서 내립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천안행 급행 열차가 존재합니다! 단, 1호선 승강장에서 기다리시면 안됩니다.

4호선으로 올라오는 통로가 승강장 끝에 있을 것입니다. 왼쪽 넓직히 계단이 있고, 오른쪽에 쪼그마한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올라오십시오. 올라오면 아래와 같은 곳이 나타납니다.

이 사진을 어디서 찍었을 것 같습니까? 여기가 어디인지 아실 것입니다. (서울역에서 4호선->1호선 환승을 자주 했다면...). 1호선 승강장에서 올라오는 통로가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계단 및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이제 위의 사진을 찍은 방향의 반대쪽 방향의 사진을 보도록 합시다. 위치는 그대로입니다. 방향만 반대, 즉, 뒤돌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바로 아래에..

자. 이제 아시겠나요? 사실, 보통은 셔터가 내려져 있어 들어갈 수 없습니다.

바로 급행열차 운행 시간에 가까울 때에만 개방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셔터가 내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평일과 토요일 6:40 ~ 9:00 사이, 그리고 18:40 ~ 20:20 사이에만 개방되는 통로입니다. 이리로 들어갑시다.

가다보면 아래와 같은 곳이 나타납니다. 예전 서울역 건물을 사용할 때의 지하철 통로입니다.

구경하면서 길을 따라 갑시다.

이곳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이곳은 옛날 기차 탑승을 위해 승강장으로 가는 통로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예전에는 승강장에 가기 위해 지하 통로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으며, 화물 통로로 이용됩니다. 그러니,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이곳 왼쪽을 보면 계단이 있는데, 올라갑시다.

드디어 급행열차 승강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아침에 출발하는 급행 열차 시간은 7:14 입니다. 특히, 용산역발 급행 열차보다 서울역발 급행 열차가 더 빠릅니다. 다만, 아침에는 7:14 밖에 없으며, 저녁에는 19:12, 20:03 밖에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렇습니다.

 

이제 승강장 주변을 살펴보도록 하죠.

철길이 막혀 있습니다. 이곳으로 열차가 어떻게 들어올까요? 열차는 반대편에서 들어오며, 출발시간이 되면 들어왔던 방향으로 나갑니다. 다만, 승강장 양면 중 어느 쪽으로 올지 모르니, 열차가 승강장 어느 쪽이든 도착하기만 하면 탑승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7:14 열차도 놓치면 그때는 돌이킬 수 없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열차는 서울역이 시작 지점이기 때문에, 열차가 도착했을 때 내부를 보면 아무도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서울역의 이 9와 4분의 3 승강장 급의 비밀스런 승강장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적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여기서 타게 되면 편안히 앉아서 천안까지 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환승 통로에서 따로 카드를 찍지 않았죠? 요금도 같다는 뜻이 됩니다.

이제 주변의 광경을 살펴보죠.

건너편에 기차 승강장이 있습니다. KTX가 보이는군요.

기차 승강장으로 가는 새로운 통로입니다. 라고는 해도 생긴 지 1년 이상은 지났습니다.

철길을 관리하는 차량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견인용 차량이겠죠.

참고로 코레일 사이트에서 받은 엑셀 파일에는 서울역발 급행 열차가 용산 역을 지나가는 것처럼 나와 있습니다만, 그것은 오류입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급행 열차는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시흥 역까지 단 한 역에도 정차하지 않습니다. 시흥 역 이후에도 용산역발 급행 열차에 비해 정차하는 역 수가 적기 때문에 빨리 천안까지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두정 역에 도착했을 때의 시간은 8:40 정도입니다.

이 정보는 제 블로그에 방문하신 분들만의 특권입니다. 퍼가도 좋습니다만, 그러면 퍼가신 분도 손해를 보게 됩니다. 서울역발 급행 열차의 존재를 많이 알 수록, 편한 정도도 줄어들 테니까요. 그러니, 웬만하면 우리끼리만 알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