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1일 목요일

비밀번호 란에 특수문자 강요하는 것이, 과연 더 안전한 것일까?

갑자기 드는 생각이다.

보통, 회원가입하는 중에 비밀번호 입력할 때, 특수문자 여러 개를, 그것도 여러 군데 섞어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특수문자를 쓴다고 해도, 키보드에 있는 것만 쓰지, 과연 누가 ㅇ 누르고 한자키를 눌러서 특수문자를 쓸까?

일반적으로, 특수문자 강제 입력이라 하면, 무조건 맨 첫글자만 특수문자를 쓰게 되어 있다. 사람들 90% 이상이 그렇게 한다.

그리고, 키보드로 입력할 수 있는 특수문자라 해봤자 알파벳 수보다 훨씬 적다. ~!@#$%^&*()-_=+\|?”’;,. 이정도가 끝인데, 이조차도 이중 몇 개는 쓰지 못한다.

비밀번호를 도입한다고 해킹을 막을 수는 없다. a부터 하나하나 입력해 나가면 언젠가는 풀리게 되어 있다. 비밀번호를 도입함으로써, 다른 사람이 내 계정에 침투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것이지,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래서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라고 하는 것이다.

그 지연시키는 효과를 늘리는 데 특수문자를 섞어 쓰는 것이 좋은 것이다. 알파벳과 숫자만 넣어보는 것과, 특수문자까지 넣어야 하는 것과는 걸리는 시간 차가 상당하다. 그런데, 특수문자가 어느 위치에, 몇 개가 들어갈 지 뻔한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첫 글자만 특수문자인데다 특수문자 수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해커 입장에서는 만세를 부를 만한 것이다.

지금 현재 아이핀 사용 시 비밀번호에 무조건 특수문자 들어가야 한다. 참으로 어리석고 멍청하기 짝이 없다. 오히려 블리자드의 게임 계정 관리가 훨씬 더 안전하면 안전했지 아이핀이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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